입사 협의 한 사람이 언제든 말 바꿔서 다른 회사 갈 수 있는 것이 관행이 된다면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사람을 뽑을 땐 면접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지원자들을 고려해서 항상 결과 통보 기한을 알려주고 불합격자에도 연락을 합니다.
그런데 합격자가 언제나 도망갈 수 있다면? 일단 면접 결과 통보를 안하거나 하더라도 합격자가 계속 다닐 거란 확신이 들 때까지 최대한 늦추겠죠.
그리고 투입할 외주 프로젝트가 있고 일정이 정해진 경우 같이 그런 위험도 감수하기 힘든 상황이면, 아예 합격 통보를 복수 인원에 하고 투입 이후에 회사 사정 운운하면서 취소하겠죠.
어쩌겠습니까? 안 그럼 제 자신이 손해를 다 뒤집어 쓸텐데요. 지원자 입장에서 입사 협의 후 번복이 당연하다고 하는 분들은 회사측의 그런 행동을 비판할 근거가 있나요?
솔직히, 내 불편함과 상대방의 손해를 맞바꾸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입장이 바뀌어서 본인이 이미 불합격 통보한 사람한테 입사해달라고 메달려야 하거나 발주처에 투입 일정 차질에 대해 변명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을 때 누구보다 더 불같이 화를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입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은 언제나 내가 손해 보는 상황에만 민감한 것이지, 내가 손해를 봐도 괜찮은 상황을 따지는 것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