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에 어학원 1단계에서 I am a boy부터 시작한 영어공부가 10년만에 결실을 거뒀네요.
캐나다 영주권을 얻고 SWE로 진로를 정한 뒤에도 4년제를 갈지 2년제를 갈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어차피 늦은 공부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4년제를 택했습니다.
그 때 세운 목표가 "구글에 입사하기"였었네요. 그때 저는 구글이 최고의 회사라 생각했고, 최고를 목표로 열심히 하다보면 (+운, 노력, 재능이 따라주면) 갈수도 있고, 만약 못 가게 되더라도 노력한만큼은 보상받을거라 생각했었거든요.
2018년에 second degree 프로그램으로 입학한지라 동기들은 진작에 다 졸업할 때까지 매년 100곳이 넘는 회사에 인턴쉽을 지원하고, 첫 면접이 마이크로소프트로 잡혀서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벌벌 떨다가 망치던 기억이 나네요.
6개월마다 꼬박꼬박 지원했던 그 회사가, 3개의 회사에서 인턴쉽을 해도, 리트코드를 480 문제를 풀어도, 각종 플젝으로 이력서를 다듬어도 서류 단 한번을 통과시켜주지 않아서 여기 인턴으로는 못들어가겠다 생각했던 그 회사가
제 나이 40살에 결국 문을 열어줬습니다.
5월부터 구글 뉴욕, 맨해튼에서 developer relations 인턴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아파치 스파크 관련 테크 컨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