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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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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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 열심히 배워서 95%는 버리는 일.


지금 okky 광고에 뜨는 박종천 님의 강연에서 얻은 인상 깊은 문장이 하나 있는데 (https://youtu.be/fHyTA-UIcqs 한번 보세요! 강추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95%의 기술적 지식은 나중에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게 참 독특합니다. 모든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지만, 개발자만큼 기술의 생명 주기가 짧은 엔지니어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 산다는건 이런 삶을 버텨내는 일이겠죠.


저 문장에서 두 가지 implication을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5%를 잘 남기는게 중요하다.

95%의 공부한 것이 날아간다면, 결국 5%를 잘 남기는게 너무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을 공부하고, 더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공부하는 법 자체를 수련해야 합니다. 제가 쓴 글들 중에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써놓은 글들을 참고하세요.


항상 강조하지만, 그래서 기초가 중요합니다. 개발자들이 쌓는 지식 중에 가장 변하지 않는 지식이 CS 지식일 것 입니다. 최대한 이 지식을 잘 쌓을 수 있을 때에 잘 쌓아두시면 개발자 인생 전체에서 편리함을 느끼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2) 공부하는 양, 깊이, 폭


5%를 남긴다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 공부를 겁나 많이 하면 누군가의 5%가 다른 사람의 5%, 10%, 심지어는 100%보다 더 커질 수도 있겠다는 얘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눈덩어리처럼 불어납니다. 아는게 많을수록 새로운걸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먼저 하나를 깊히 파보세요. 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끝까지 가면, 그만큼 다른 기술을 파는건 너무 쉬워집니다. 주위를 보면 “이 사람은 뭐든 다 아는 것 같다” 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그런 사람들은 하나를 장인에 가깝게 파본 경험이 꼭 있습니다.

또한 저는 개발 지식 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인문학, 저널리즘과 정치, 예술 등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것을 권합니다. 내 지식망이 촘촘해 질 수록,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더 많은 예시를 이해할 수 있고, 잠재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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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

  • 라모네기사
    209
    2021-12-27 17:41:13

    참 좋으신 말인거 같습니다.

  • TorenA
    645
    2021-12-28 08:55:29
    튜닝의 끝은 순정
  • OKKY
    3k
    2022-01-01 02:37:30
    해당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사는얘기에서 칼럼로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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