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다시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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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10: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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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발을 그만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okky에 들어와서 글을 올리네요.

아무리 비전공자가 취업이 쉽고 금방 배울 수 있다지만 제 적성에는 맞지 않았나 봐요.

열심히 해도 코더 그 이상은 힘들더라구요.

아니면 제가 모자랐을 수 도 있구요..

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기에 미련도 많이 남았어요

무슨 연애한것도 아닌데 전 애인 잡는것 마냥 미련이 그렇게 남던지.....ㅋㅋ


다들 그래요 it업계 요즘 붐아니냐 이럴때 그만 두는거 아니지 않냐고

맞는 말 일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좀 힘들었나봐요.

몇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컴퓨터 들고다니면서 공부에 매진하고...

나름 개발공부한다고 스타트업회사들만 들어가면서 열정으로 버텼는데

월급은 고사하고 기본계약서도 안지키는 회사들 너무 많았고 월급도 떼이고....

적으면서 생각해보니까 별일 많았네요ㅋㅋ


그러던 어느날은 취업사이트 구경하면서 여러 직무들 구경하는데 

'여기는 성과급도 주네?!' 라는 말을 제가 하더라구요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도 아닌 작은 중소기업인데

순간 머리 한대 맞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왜 서울에 올라온거지?......

그리고 스스로 한테도 물어봤어요

'너 계속 공부할 자신 있냐고'

더 좋은 회사를 다니고 스스로 공부를 계속 해야하는데 저는 그렇게 할 자신이 없더군요..


긴시간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는 걸 저 스스로도 알고 있었기에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가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길이 꽃길일지  돌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야를 포기한만큼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해야죠


비전공자분들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기엔 조금 버거울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도전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기본계약서 지키는 회사들 많아요 

혹시나 회사들어가서 상처 받으시면 꼭 털고 이겨내세요

잘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저는 책 버리러 갑니다 책이 많아서 아저씨들이 폐지로 가져 가실거 같해요ㅋㅋ

그럼 다들 오늘도 수고하시고 항상 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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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9

  • 글펑감별사
    321
    2021-11-02 10:04:39

    고생 많으셨습니다.

  • TheOneWhite
    548
    2021-11-02 10:07:39

    맞습니다. 적성이 제일 중요하죠,

    저도 요리사도 해보고 건설노동 기술일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본 사람이라 그 심정 이해합니다.

    발빠른 선택 잘 하셨습니다.

  • 세브라이드
    2k
    2021-11-02 10:09:58

    고생많으셨습니다...!

  • 코딩을지켜츄
    2k
    2021-11-02 10:13:18 작성 2021-11-02 10:13:44 수정됨

    기본계약서 지키는 회사가 훨씬 많고, 안지키면 바로 퇴사하고 신고하면 끝입니다. 저는 한달 정도 똥밟았다하고 이직하면되고.

    가장 중요한걸 잘 파악하셨네요.

    계속 공부할 자신 있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개발자를 앞으로 하면 괴로울지 아니면 만족할지.

    개발자의 본질은 계속 공부입니다.

    했던 경험 다른곳에서도 잘쓰일겁니다. 승승장구하세요

  • 고뿌
    3k
    2021-11-02 10:24:47

    책은 알라딘/당근/중나 에 파세요 

  • feel
    337
    2021-11-02 10:40:14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꼭 이 길이 아니더라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이 내 인생의 길이겠죠.


    다만...

    책 그냥 버리지 마시고 목록이라도 올려서 중고로 파시면

    이제 막 이 길을 걸어올 분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지 않겠습니까?

  • 아임에너지
    266
    2021-11-02 10:40:27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스타트업만 돌아다니신건 아닌지.. 나름 체계있는 회사였다면 충분히 잘하실수있을거에요

  • 마라토집착
    7k
    2021-11-02 10:47:18

    만 2년채우고 프리 한번 해보시지 si 널널하고 오픈가까이만 바쁜 쉬운 플젝 많은데요. 사무직 같은 개발자 많습니다

    갈수록 사무직 같은 개발자 늘어나는듯요  저도 그랗고

  • 심심한사부
    1k
    2021-11-02 11:02:47

    중고책에 올리면 빨리 정리가 안됩니다.

    버릴때는 과감하게 쓰레기장에 버리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새출발하는 시간도 단축 됩니다.



  • Dive_Drink_Develope
    7k
    2021-11-02 11:06:03

    스타트업회사들만

    ---

    가장 큰 실패요인인 것 같습니다...

    일은 많고 이거저거 다해야되고

    돈은 밀리고...


    계속 하다보면 근로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좋은 회사 찾기가 힘들긴하지만....

  • sbroh
    11k
    2021-11-02 11:06:27

    sir돌맹이

    결정을 존중합니다. 이 일이 평생 공부할 자신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죠. ㅠㅜ

    하지만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업계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이 꽤 있습니다.

    관련된 다른 일들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장독깨기
    5k
    2021-11-02 11:10:26

    나름 개발공부한다고 스타트업회사들만 들어가면서 열정으로 버텼는데

    => 

    이 부분이 제일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런 회사들이 가서는 안 될 최악의 회사들입니다.

    운 좋게 좋은 사수 만나면 다행이지만, 운에 기댈 일이 아니죠.

    차라리 SI 쪽으로 눈을 돌렸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책 버리지도 팔지도 마시구요.

    돌아온다면 좋은 회사 잘 살펴서 가세요. :)


  • 쿠잉
    5k
    2021-11-02 11:11:13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길로 간다는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데요

    정말 응원합니다

  • CodeDiver
    1k
    2021-11-02 12:11:45

    고생하셨습니다.

    열심히 하신거 같은데 너무 안타깝네요.

    지금까지는 운이 안 좋았던거 아닐까요?


    충분히 고민해서 결정하셨을텐데.. 

    마지막으로.. 한 회사만 더 다녀보시면 어떨까요? ;;

  • 가자가즈아
    3k
    2021-11-03 10:29:06

    고생하셨어요

    하시는 모든 일 잘되시길 빌어요!

  • cass
    2k
    2021-11-03 19:09:44

    머리 좀 식히시고 다시 와도 됩니다.

    스타트업은 지양하고 걍 일반적?인 회사의 일을 하시는게 낫지 않울까 합니다

  • 방구석 CTO
    356
    2021-11-03 22:46:25

    고생하셨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이 분명 인생의 양분이 되셨을거에요.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 묀헨글라드바흐
    12
    2021-11-04 11:00:18

    고생하셨어요.

    스타트업을 계속하셨다고 하시니 몸도 마음도 고생 많이 하셨을것 같네요...ㅜ

  • Cyp
    530
    2021-11-04 12:46:03

    고생하셨습니다.

  • 례구
    607
    2021-11-04 15:55:13 작성 2021-11-04 15:57:22 수정됨

    저도 개발경력 만 3년때 프로젝트 뛰던 시절...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어(심지어 개발도 못해서 자존감 밑바닥임) 나는 진짜 개발에 적성이 안맞나 보다...

    라는 생각에 프로젝트 끝나면 일반 사무일이나 알아보자, 하며 끝나기를 기다렸었죠.... 

    근데 끝나고 나니 심적, 환경적으로 조금 안정이 찾아와 그만둬야겠단 생각이 좀 수그러들었다가,

    지금 회사로 이직해서 다시 현타가 옴... (만 5년차) 

    "아, 나는 진짜 개발자가 나랑 안맞나 보다... 그만 두고 싶다.."

    근데 그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함.. 

    걸어온 세월이 너무 아깝단 생각에, 그냥 영혼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혼이 없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는 아니고 하는척 정도?

    근데 또 그렇게 혼자 공부할때는 이것저것 만들어가는 재미가 또 있더라고요.... 


  • eunjunyi
    166
    2021-11-04 21:26:01

    음 포기하기는 거시기 해보이는데?

    일 드럽게 못해도 괄호안에 정답 인지 오답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답작성 하는식으로 일하면서도 버티면서 일하는 분들도 아주아주 많습니다.

    프로그램을 잘하면 좋겠지만 정말 말도 아니게 못하는게 아니라면 좀더 해보면서 진행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급여조건도 우리쪽이 그렇게 나쁜편이 아닙니다.

    신중하게 생각 생각하시고 

    파이팅 하세요

  • 우주로가고픈유성
    801
    2021-11-05 04:14:14 작성 2021-11-05 04:20:37 수정됨

    사람들 댓글이 엄청 세상물정 모르게 다네..

    개발자가 무슨 최고도 아니고 사무직으로 최고라니 별별 소리를 다하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술집 웨이터 호텔 매니저 타일노가다 유통업 전기쪽부터 다양하게 일해본 결과

    개발자는 절대로 고연봉 직장이 아닙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개발자들만 많이 받는줄 알죠. 

    왜 사무직으로 살아라고 조언을 하지..ㅋㅋㅋ 하고싶은거 하고 살아야지. 자기들 사무직으로 살았으니 남도 그렇게

    살아라고 하는건가..? 당장 젊으면 강남권에 미용실 수습생으로 만 5년만 넘어도 실수령500 - 800은 가져가는데.

    헬스트레이너만 하더라도 작은대회 입상경력 이나 자격증만 가져도 600은 받습니다. (물론 적성맞고 영업력 있어야죠)


    어떤 분야던 적성이 맞는다는 가정을하면 개발자만큼 적게 받는 업종이 없습니다. 

    당장 구독자수 1000명대 유튜버도 컨셉에 따라서는 1년에 2천만원 정도 꼬박 들어옵니다.

    냉정하게 개발자들 신입부터 회사일만 하고 집에가서 발 닦고 자면서 개발하는데 연봉 5천 받는 개발자 있으면 나와보라

    고하세요. 이게 개발자들이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하는거죠. 집에가서 공부하는 시간은 자기 연봉에 계산을 안하죠.

    제가 타일공할때 6개월차 연봉이 3800이였고 1년 넘었을때 4500만원이였습니다. 정확히 하루 8시간 업무하고

    야근 해본적없고 주말에 공부 해본적 없습니다. 전기(전공)로 취업할때도 신입이 4000만원이였습니다.

    전기분야만 하더라도 경력 5년이면 진짜 사업체 하나 차리면 연 매출 3억은 그냥 갑니다. 물론 적성 노력 받쳐주면요.

    개발업은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거기다 세상물정 모르고 기준점 낮은 사람들도 다 개발자 하겠다고 나서니 개발 단가

    가 바닥에 쳐박혀 있고 거기다 상꼰대 개발자들은 0년차도 화면단은 10년차 만큼 한다고 헛소리 하고 아주 난리 부르죠.

    정작 개발 20년하고 연봉 1억 가져가고 세금때면 실수령 6-7천도 안되는 개발자 90%가 넘을 겁니다.

    세상 좁은 물에서 저소득 기준으로만 비교하고 주변에 고소득자들이 없으니 자기가 가장 돈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죠.


    당장 약사들 만해도 5일 근무 실수령이 380- 450만원입니다. 퇴근 후 추가 공부 주말 후 추가 공부 없습니다. 금리

    거의 일반인들의 절반으로 대출 가능하고요. 사회적 지위는 말해 뭐합니까.

    개발자가 약대 못 갈정도의 학습량인가? 저는 차라리 네카라쿠배를 도전할 학습량이면 약대 문 박살낸다고 봅니다. 

    세상에 개발자보다 좋은 직종은 그냥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개발 업종이 인력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겁니다. 이미 국비학원에서 개발자 무한 양성한지 10년이

    흘렀으나 그 많은 예비 개발자들 흔적도 없이 다 없어져 있습니다. 사무직으로도 할 만한 직업이 아닌거죠.

    11
  • 금융권개발자
    57
    2021-11-05 11:11:59
    요즘 코더개발자들이 번아웃증후군 증상이 있는분 많커든요

    저도 왔었는데 극복해서 사무직같은 개발자 된 상태입니다.

    경력이 되시면 프리를 하세요

    다른직종이 다 힘듭니다.

    세상에 쉬운직종은 없습니다.


  • 아나볼릭
    177
    2021-11-05 21:00:20

    비전공자 개발자로가 될려고 공부중인데  진짜 현실이네요 ㅠ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SharkRise
    12
    2021-11-06 15:00:35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공감이 가네요 ㅠㅠ

  • wheek
    58
    2021-11-06 18:57:37

    개발자 정말로 힘든 직군중에 하나인거 같네요

    저두 저에 맞는 직군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잘 버티고 가시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번 직군은 글쓴이가 맞는 직군을 알아서 구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두
    13k
    2021-11-08 12:50:00

    또 뵙겠습니다.

  • liver
    220
    2021-11-09 01:19:22 작성 2021-11-09 01:21:28 수정됨

    비전공자도 개발이 가능한 시대긴 하지만

    일을 하면서 전공자들이 공부한것들을 다 공부해야

    겨우 코드몽키에서 벗어납니다.

    (이걸 하는사람은 진짜 존경해줘야됨, 거의 볼 수가 없음 )


    특히 중소, 스타트업에서 코드리뷰도 못받고

    대충 기능구현만 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큰일납니다..

    45살에 짤리는게 아니라 30 중반부터 대우받기 힘들어요.


    개발자 30중반이면 프로젝트 리딩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회사는 코드몽키에 팀장 자리를 주지 않습니다.


    보통 개발경력 3년이면 대충 그사람 성장치가 다보이는데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전환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죠

  • setPayPeriod
    1k
    2021-11-09 09:17:02

    무슨일이든 실력이 있어야 대우받는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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