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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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1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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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에 대한 얘기 (Feat. 구글 가는 법)


요새 이직하는 사이에 시간이 떠서 뻘글을 많이 쓰게 되네요 ㅎㅎ 오늘은 학벌 관련한 얘길 해보려 합니다.


1. 학벌 vs 학력


우리나라에선 특이하게 학벌과 학력이 혼용되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모 연예인이 SKY 출신이라고 하면 "고학력자" 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SKY 같은 좋은 학교들은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게 더 맞습니다. 학벌의 벌자는 파벌의 그것과 같은 뜻이기 떄문이죠. 학력은 그것과 상관없이 학사학위가 있는지, 석박사 학위가 있는지 등 공부의 이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유명하지 않은 학교를 나오면 좋은 학벌을 가지긴 어려울지언정 학력을 갖지 못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죠.


여기서 얘길 하고 싶은건, 많은 분들이 "학벌"이 좋지 않은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좋은 커리어를 가지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일정 부분은 동의하지만 사실 문제의 근본은 학교마다의 정보의 불균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교에는 당연한 정보와 사실들이 비교적 그렇지 않은 학교에는 덜 알려져 있는 식인거죠.


결국 학벌을 극복하는 것의 핵심은 "정보의 불균형성" 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개발자 사회에 들어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력직이 되면 출신학교를 잘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어보더라도 "이 사람 아니?" 이런 질문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 "네가 서울대를 나왔으니까 코딩을 짱 잘하겠구나" 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2. 학력은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학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학에 갈 필요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많이 얘기가 나오는 CS 지식들은 대학교에선 당연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학교 밖에선 마치 천재들이나 이해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쉽습니다.


또한, 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꽤 있습니다. 인턴십, 컨퍼런스, 지원 프로그램 등등... 이런 이벤트에서 인생이 바뀌는 계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학벌이 좋지 않은 학교를 다닌다고 하더라도요.


마지막으로, 학위를 받으면 신분에 대한 보장이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해외로 일을 하러 나갈 기회가 생겨도 최소 학사학위에서 석사학위가 있으면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보다 비자를 받는게 더 쉽습니다. 실력과 관계없이 얻을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줄어드는 것이죠.


3. 학벌이 좋지 않은 학교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최근의 글 (https://okky.kr/article/1074655) 에도 쓰긴 했지만, 결국 저 정보의 불균형성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걸 위해서 네트워킹 등의 기회들을 누리셔야 하구요. (https://okky.kr/article/1077309 의 댓글)


확실한건 자신이 아는 사람의 평균치 주변이 자신의 커리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주변의 퀄리티를 계속 올려야 합니다.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려고 했었는데요, 그때 제가 아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 역시 중소기업에 가려고 했고, 네카라쿠배 같은 직장은 꿈도 못꿀 정도로 멀어 보였습니다. 이때 제 기대 연봉은 2800 정도 됐던 것 같네요.


모종의 계기가 생겨서 대학에 가게 되었는데 (인서울 중위권), 열심히 하는 선배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네카라쿠배 같은 직장에 생각보다 쉽게 간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FAANG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 같은 회사를 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멀어 보였죠. 이때 제 기대 연봉은 4000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모종의 계기로 미국에서 박사를 마치게 되었는데 (서부 주립대), 계기가 있어서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 아니면 FAANG을 너무 쉽게 가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한국이 좋아서 돌아왔지만, 제 친구들 보면 초봉으로 3-4억 정도, 최대로 많이 받은 친구가 초봉으로 5억 정도를 받았습니다. (세금 제외, 스탁옵션 포함 등등) 팀장급 되면 대략 10억 이상은 받는 것 같고요.

참고로 미국 물가, 집세 비싸서 저 연봉이어도 사는거 똑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실리콘밸리에서도 높은 연봉이 맞습니다. G사 학사 초봉이 대략 2억 언저리인데, 비교하면 대략 느낌이 오시겠죠.

그리고 실력 있는 애들은 자기 스타트업을 해서 대박낼 생각을 하거나, 교수를 하려고 하거나 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기업에 가면 자기 캐릭터를 잃어버리고 관료화 될 걸 우려해서요.


그럼 돌아와서, 과연 네카라쿠배 4000 받는 사람이 2800 받는 고졸보다 1.5배 프로그래밍을 잘하냐? 라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전 고등학교 때도 프로그래밍을 잘 했었거든요.

G사 2억 받는 애가 네카라쿠배 4000 받는 사람보다 5배 잘하냐 라고 물어보면, 그건 확실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잘해서, 같은 미국 환경에 있었으면 충분히 하고 싶은 회사 다 갔을거에요.

즉, 돈을 얼마나 잘 받느냐는 실력 보다는 자신이 있는 환경이 훨씬 중요합니다. 물론 최소 수준 이상의 실력은 있어야겠지만,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좋지 않은 환경 안에 있으면 저평가 받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없으면 성장 속도도 비교적 느릴거구요.


4. 마치며


사람은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안될 이유를 찾습니다. 학벌 때문에 안되고, 영어 때문에 안되고, 머리가 나빠서 안되고, 어느 업계에 있기 떄문에 경력을 인정 못받을거고 등등...


그런 악조건들이 패널티가 아니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절대 불가능한게 아니고, 미친 천재들이어야만 실리콘 밸리에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되는거고, 거기서 그 사람들 하는거 평균치를 따라가다 보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개발도상국 출신의 개발자들이 실리콘 밸리에 오는걸 보면, 막 그 친구들이 천재여서 오는게 아니고, 자신의 나라에서 받을 평가와 미국에서의 평가의 격차가 아주 크기 때문에 목숨 걸고 올 수 밖에 없어서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 환경 안에서 불만이 있으시다면 자신의 탓을 하지 마시고 어떻게 그 환경을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한국 개발자들도 세계적으로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데, 한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를 받는게 너무 아쉬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하고자 글을 씁니다.


건승하세요.


P.S. 글을 써놓고 보니, 마치 무조건 실리콘 밸리를 오라는 것처럼 읽히는데, 그런건 아니구요. 저만해도 연봉 1/5 깎여도 한국이 좋으니까 왔으니까요.

다만, 저런 기회가 있고, 이 글 보시는 모두가 충분히 도전할만하다는걸 얘기하고 싶어서 쓴 글이니 염두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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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1

  • 글펑감별사
    193
    2021-10-20 12:31:35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ritras
    9
    2021-10-20 13:17:28

    이렇게 좋은글을... 감사합니다

  • 컴퓨타선수
    2
    2021-10-20 18:43:47 작성 2021-10-20 18:45:05 수정됨

    멋지십니다... 팬이 됐습니다.

    작성하신 글 댓글 모두 다 읽어봤네요...

    하..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할 수 있다!

  • 자바이러스
    270
    2021-10-20 20:24: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 lllIIlllIIIIIllIIIll
    23
    2021-10-20 21:08: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북마크해두고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 코드워커
    884
    2021-10-20 23:01:4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코딩을지켜츄
    1k
    2021-10-21 09:17:47 작성 2021-10-21 09:18:25 수정됨

    근데 약간 길게 보면 실력있는 분들은 조만간 자기 자리 (좋은연봉) 찾아가는 듯 해요

    글쓴님 처럼. 그 다니는 직장에 따라 코딩실력을 판가름 하는걸 조심해야한다에 공감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재야에 뭍여 있을수 충분히 있죠. 글 명확하고 좋네요. 대학교도 학부생은 사람은 종이 한 두장 차이 인게 많았는데 확실히 들어오는 정보가 다르죠. 

    꿈이 작아지고 자기를 한계에 가두려는걸 경계해야 한다는데 덕분에 좋은 생각하게 되네요 

  • heypolyglot
    2
    2021-10-21 10:24:00

    대학 ~ 박사 졸업 하실 때 까지 비용은 어떻게 감당 하셨는지 궁금한데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 후하하핫
    1k
    2021-10-21 10:31:08

    @heypolyglot: 대학 때는 장학금 + 인턴십으로 먹고 살았고 (가끔 외주도 하구요), 미국 박사과정은 대부분 돈을 받고 다닙니다. (등록금 + 생활비 포함)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모님께는 대학 입학 후에 한푼도 받지 못했었지만, 공부만 빡세게 해도 여유롭진 못해도 생활은 할 수 있더라고요.

  • hoon Cli
    45
    2021-10-21 12:51:36

    염치불구하고 개론이 아닌 각론도 듣고 싶어지네요

  • 후하하핫
    1k
    2021-10-21 13:01:07

    @hoon Cli 어떤 부분이 궁금하신지 써주시면 댓글이나 다음 글로 아는 만큼 공유하겠습니다.

  • SMleejs
    16
    2021-10-21 22:39: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 aiemag
    151
    2021-10-21 22:52:45

    아무 생각없이 읽었는데.. 너무 좋은 내용들이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일부 몸으로 겪으며 동의되는 부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후하하핫
    1k
    2021-10-22 09:52:38 작성 2021-10-22 09:52:55 수정됨

    그런 의미에서 혹시 네트워킹 관심 있으시면 아래 행사 참여 독려 드립니다 ㅎㅎ

    관계자는 아닌데, 와서 네트워킹 하는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아 추천 드려요. (글로 썼더니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저도 참여할 예정이라, 이때 만나서 얘기하고 친해져요!


    (참고로 학생 아니어도 참석 가능합니다.)


    DevFest Universe: Devfest Campus Korea 2021

     


    전세계 유일, 대학생 개발자를 위한 챕터인 GDG Campus Korea 와

    Google Developers Student Club의 18개의 학교가 모여 🏫DevFest Universe를 개교합니다!


    2021년, 코시국으로 즐기지 못한 캠퍼스 라이프를 여기서 즐겨보세요!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https://festa.io/events/1862/ 

  • RP24
    5
    2021-10-22 13:44:12 작성 2021-10-22 14:28:31 수정됨

    정보의 불균형이라니.


    본질이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devfest universe  신청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3k
    2
    2021-10-22 20:59:00
    정말 정성스러운 글을 많이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질문할려고 가입까지 했어요. 혹시 한국에서 살고싶으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해외에서 개발자 대우가 좋으니까 나중에 해외로 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사는 삶이 더 좋을것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제가 생각한 이유는
    1. 인종차별이 없을수가 없음.
    2. 노는문화의 차이
    3. 한국사람이 편함
    4. 음식차이
    5.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
    등이에요. 그런데 사실 직접 겪어보질 못했으니까 이게 다 막연한 두려움이고, 막상 가서 살아보면 장점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작성자님은 직접 미국에서 살아보셨는데 많은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다시 오셨네요. 그 이유가 궁금해요!
  • 후하하핫
    1k
    2021-10-22 21:46:08

    @3k: 좋은 질문 감사 드립니다.

    저도 치열하게 고민 했는데, 일단 한국 개발자 & AI 엔지니어 대우가 괜찮아 진게 가장 컸습니다. 유니콘 스타트업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제가 미국에서 일을 했다면 미국 문화에서 일종의 2등 시민처럼 지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해외 학위나 경력을 충분히 인정해 주기 때문에 좀 더 맘 편히 살 수 있는 것도 있구요.

    FAANG 중에 한 곳에 있었는데, 물론 잘 살아남는 분들 많이 계시지만, 저는 경쟁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커리어 욕심도 컸는데, 지금은 중간만 가자 하는 태도로 바뀐 게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평생 미국 베이스로 살게 아니고 언젠가 한국 돌아올거라면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컴백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사소한 이유들이 모여서 한국을 택하게 되었는데요,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서비스의 퀄리티, 삶의 편의성, 치안 같이 한국이 삶의 질이 좋다고 느낍니다. 또한 저는 연구직이기 때문에 교수를 하기 위한 기회가 열리면 역시 미국보단 한국이 좀 더 장기적으로 삶을 계획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기회가 있을런진 모르지만…)

    종합해보면, 한국이 잘 나가고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 스냅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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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4 15:07:59

    안녕하세요! 현재 프리랜서일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입니다.


    석사를 딸까 고민중인데 제가 생각한 옵션들을 정리해봤는데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참고로 저는 학부는 컴공이 아닙니다!!  )


    1. 미국에서 1년짜리 석사를 따고 취업하기 


    2. 미국에서 2년짜리 석사를 따고 현지 취업하기 


    3. 한국에 있으며 미국 온라인 석사따고, 미국 취업 도전하거나 

    해외에서 프리랜서 일 받을때 활용하기.

    =>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석사가 일하면서 딸 수 있어서 끌리기는 하는데, 쓸모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공부는 되겠지만요. 


    4. 한국에 있으며 미국에서 알법한 회사들 다니며 ( 삼성, 이베이 등등 ) , 

    오픈소스 열심히하며 미국 취업 도전하기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해볼만한 최선의 방법들이네요.  

    솔직히 석사는 제가 컴공이 아니다보니 실력대비 깎이고 들어가는게 있어 

    한이 좀 있어 따려는 것도 있습니다. 


    선생님 조언 짧게라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후하하핫
    1k
    2021-10-24 15:12:36

    @스냅스냅: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https://huhahahot2021.wordpress.com/2021/10/23/해외-진출을-위한-커리어-패스/

    1. 위에 블로그에 관련된 질문에 답을 써놓았는데요, 온라인 석사는 의미가 적습니다. 미국에서 석사를 하는 이유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특수한 전문성을 쌓기 위한 경우가 적습니다. (아시다시피 개발자는 학력보다 실력이니까요)

    2. 미국에서 알법한 회사들을 다니는 것보다, 해외 대기업의 지사에서 일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미국 취업은 실력의 문제보다 비자의 문제가 훨씬 크고, 해외 대기업에 있다가 옮기면 주재원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재원 비자 -> 영주권 테크를 많이 탑니다. 다만, 이렇게 되려면 해외 대기업에서의 근속 년수가 길어질 수 있어야겠죠.

  • 용흐이
    37
    2021-10-27 13:17:22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직 모르는게 많아 방황하고 있었는데 큰 도움 되었습니다. 
    학벌의 차이는 정보의 불균형을 매꾸는것으로 극복가능하다고 적어주셨는데 여러 이벤트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자신의 실력과 기준을 높혔다고 가정했을때 취업과정에서의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결과물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코딩테스트를 통과하는건 기본이라했을때 학벌이 좋은편이 아니라면  면접관들에게 자신의 실력과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어떤것이 있을까요? 아직 모르는것이 너무 많아 막막해서 질문드려봅니다..
  • 후하하핫
    1k
    2021-10-27 14:46:55

    @용흐이: 질문 감사합니다.


    이상적으로 들리시겠지만 (그리고 몇학년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결과물은 증명을 위해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목표를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실 거에요. 또한, 제가 설명을 한다고 해도 추상적이거나 혹은 너무 불가능한 목표로 느껴질 수도 있고요.


    다른 글에도 적었는데, 신입은 바로 투입해서 써먹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포텐셜과 열정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시는 방법 중 하나라도 제대로 파시면 다른 것들은 오히려 쉽게 느끼실거에요. ACM ICPC도 좋고, 오픈소스도 좋고, 해커톤이나 공모전도 좋고, 인턴십도 좋고, SW 마에스트로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좋구요. 일단 하나를 잡고 끝을 보세요. 하나라도 인상 깊은 결과가 나오면 누구나 인정해줄거에요.


    실력을 증명할 결과물보단 실력을 쌓는데 먼저 타겟을 맞추시고, 잘하는 사람 많이 만나보세요. 그러고 나서 신입으로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무언가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되게 쉬운 일 일거에요. 마음이 급하신 건 십분 이해합니다만, 되돌아보니 가장 아쉬운 시간이 증명하기 위해 썼던 시간 같아요. 실력만 쌓으면 누구나 인정해 주는데, 괜히 학부 때 이력서 늘리려고 노력했었어요. 그 시간에 차근 차근 기초를 쌓으시고, 재미를 찾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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