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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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2 08:35:51 작성 2021-10-12 08:38:07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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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에 비전공자 개발자 도전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개발자분들이 보기에는 어쩌면 굉장히 답답할수도. 어쩌면 같은 고민이 될수도 있는 글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스펙부터 정리해서 드릴게요.


- 현 스펙 -

1) 서울 내 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2) 중견기업 원가팀 대리 1년차(만4년) 세전 연봉 5,200만원 + 성과,상여 = 세전 5,700~6,000


스펙이라고 할것도 없네요. 이제까지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이런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남이 맞춰놓은 인생을 살아가는 부속품에 불과한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살아가는데 익숙했어요. 공부하라고하면 공부하고, 재수하라고 하면 재수하고, 직업을 선택할때까지도 도전해보고싶은 제 마음과는 달리 부모님의 선택에 항상 모든게 좌우가 됐었죠. 그래서인지 남들과는 달리 저는 군대가 제 인생에서 제일 편한 시기중 하나였습니다. 하라고만 하는일 열심히하면 별탈없이 시간만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안정적인 직장과 워라밸 좋은 회사(8 to 5)에 익숙해지다보니 어느순간 누워있다가 끓는물의 개구리가 되는건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무서움이 닥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내 인생에 대한 커다란 죄악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이 회사에, 월급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제 모습을 보고는 한번 더 도전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 중 한명도 대기업에 재직하고 몇년전에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친구가 있습니다. 제 친구가 말하는 개발자의 장점은. 내가 공부하는만큼 레벨업이 가능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하는데 이런게 제가 진짜 원하는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한 몇주 고민을 하고있는데 거의 마음이 정해진건... 내가 30대에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게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여기 있으신분들은 혹시 33살에 비전공자 개발자 도전해보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회사를 다니면서 저녁에 개발자 공부 시작해보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들 회사 그만두시고 부트캠프 또는 국비지원학원을 다니시는거 같은데.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는걸 성공한 케이스를 보신적이 있나요?? 


회사 워라밸이 좋아서 그런지 매일 저녁에 3~4시간은 공부할 시간이 나올것같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항상 집에서 쉴수있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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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5

  • roamer
    411
    2021-10-12 08:42:46 작성 2021-10-12 08:48:23 수정됨

    지금 세전 5700받고일하시는데 2800 신입으로 일할 자신있으시고 다시 5000으로 끌어올리려면 부단하게 경력쌓으셔야할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심지어 포괄임금제에 야근수당없고 야근 맨날하는 회사도 많은데... 노베이스시면 평일 3~4시간 주말항상공부론 부족할거같은데요 그리고 개발직이 게임처럼 시간만 붓는다고 성장하는 곳도 아닙니다. 적성맞고 머리돌아가시면 금방배우시겠지만 그런 사람은 10에 1명입니다. 조금이라도 막히면 한줄 코드 고치려고 하루 이틀 밤새우는것도 예사입니다.

    20대 중반이면 도전하라 하겠지만 33살에 이미 번듯한 직장도 있으시면 끓는물에 몸지지시면서 편히계시다가 정년되면 나오셔서 찬물로 샤워좀하시고 시원한 우유한잔 마시면서 보내세요 그것도 인생의 즐거움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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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하하핫
    1k
    2021-10-12 08:57:18
    자아실현과 돈을 버는 수단의 방향이 꼭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시는건 정말 좋은 생각이시고, 실제로 CS 밖에서 이루어진 혁신들이 많은데요 (Web도 그랬죠), 이걸 위해 꼭 전문적인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코딩은 정말 재밌지만, 돈 받으면서 하면 괴롭고 재미없는 경우가 많아서… 배움의 즐거움은 느끼시고 취미로 하다가 대박나면 그 방향으로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만약에 저라면 남는 시간에 만들어 보고 싶은 프로그램 만들어 보시고, 현재 일하시는 것이나 일상 생활에 이 기술을 도입해서 실제 변화를 이끌어 내보는 것을 목표로 이중생활(?)을 해볼 것 같습니다.

    또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선, 국비학원을 굳이 갈 필요는 없구요, 차라리 인강을 듣거나 수업들을 들어가면서 만들고 싶은걸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 태현짱와우
    924
    2021-10-12 09:03:48

    취미로하는게 나을듯

  • 엡실론
    2k
    2021-10-12 09:10:16

    한달 아니면 일주일이라도 일단 공부를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이 공부가 할만한지, 퇴근 후에만 공부해서 충분할지 아닐지 생각해보세요.

    할까요 말까요가 고민이 되려면 이걸 선택했을때 잃는게 있어야 하는데, 글만 보고는 딱히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개발자 도전을 할까요? 라는 질문이었다면 회사 관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니 그러지 말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퇴근후에 개발자 도전을 할까요 말까요는 딱히 개발자 도전하는데 생기는 리스크가 뭔지를 잘 모르겠네요. 컴퓨터가 없으면 꼭 안비싸도 되니까 싼걸로 사서 해보세요. 그러고나서 계속 할지 말지를 생각해보세요. 설령 개발자까지는 못 되도, 업무하는데 써먹을 만한게 있을 수도 있고, 취미가 될 수도 있죠.

  • testaa
    926
    2021-10-12 09:11:10

    연봉이 2000대로 내려가는데 괜찮은지요?

  • benben
    196
    2021-10-12 09:12:18

    결국 하고 싶은 걸 하게 되어 있죠. 사람은ㅎㅎㅎㅎ

  • SDN
    3k
    2021-10-12 09:13:08

    진지하게 개발자가 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 

    남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굿

  • moonti
    4k
    2021-10-12 09:23:21

    도전이라는 거창한 것으로 시작할 필요 없습니다. 회사 다니시면서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return true
    3k
    2021-10-12 09:30:27 작성 2021-10-12 09:51:40 수정됨

    저도 비슷하게 공대출신이고 님과 똑같은 이유(남이 맞춰놓은 인생을 살아가는 부속품에 불과한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 + 실력으로 승부보는 곳이라는 판단하에 개발자를 선택했습니다.

    다른점은 저는 대학교4학년때 결정하고 혼자 공부해서 개발자로 취업했죠.


    이제 5년차 넘어가는데 만약 전공을 택했으면 연봉이야 더 많았겠지만 지금을 만족하고 있어요.

    확실히 개발자는 일반 회사원보다는 기술직에 가까워서 이직도 쉽고 무언가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서 전 벌써 3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간에 1년 쉬기도 했고..

    최종목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이거 하나 보면서 공부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33이면 저랑 동갑인데 저는 5년차인데 만약 내 친구가 지금 신입으로 개발하고싶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말리고 싶긴 합니다. 사실 취미는 취미일떄가 제일 재밌기도 하구요. 일반적인 si업체에 첫 취직하면 많이 실망할겁니다.

    그래도 공부해보다가 자기가 너무 적성에 잘맞고 성장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면 도전해보세요.

  • konic
    2021-10-12 09:34:35
    나이많은 비전공 개발자가 엄청나게 뛰어난 실력이 있지 않으면 갈곳은 거의 정해져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구글에 si 보도방 이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많은 사례들이 나오니 한번쯤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쿠잉
    4k
    2021-10-12 09:44:50 작성 2021-10-12 09:45:18 수정됨
    지금 직장이 불안정하고 급여나 복지가 좋지 않다면 고민해보겠지만 지금의 환경이나 급여상황이 그것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연봉 2천대에 파견 si 경력 뻥튀기가 눈에 보이기에 쉽게 권유드리기 어렵네요
    결혼 하셨는지 또는 계획이 있으신지요?
    그렇다면 급여라는 현실적인 것에 의해 더욱더 권유드리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 Dive_Drink_Develope
    6k
    2021-10-12 09:50:38

    STAY

  • 뉴비개발자
    2k
    2021-10-12 09:52:07
    현 연봉보니 그냥 현재일 하시길... 충분히 괜찮은 대우 받으시는듯 합니다. 개발자로도 저 연차에 저 연봉 받기 쉽지 않아요.
  • Qs
    668
    2021-10-12 10:00:24
    취미로 하세요
    -1
  • blueviolet
    87
    2021-10-12 10:03:31

    연봉 2000대로 내려갈텐데 감당되시겠나여...

  • Eleutherius
    2k
    2021-10-12 10:28:17

    일단 취미로 시작해 보시고 적성에 맞는지부터 알아가보시는게 좋지 않은가 생각듭니다.

  • web java
    4k
    2021-10-12 11:58:41

    먼저 가볍게 동강으로 본인의 역량으로 가능한지 확인해보시고 결정하는게 순서일듯 하네요^^



  • kimdongy1000
    400
    2021-10-12 13:15:03

    연봉이 5000 에서 2000으로 될텐데 .. 


    이게 감당이 가능하신지 ...

  • yeori
    3k
    2021-10-12 15:11:14

    2천씩 깎인 연봉을 받아보면 진짜 자기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봉 5천대에서 3천대로 주저앉은 후에도 과연 그 마음이 변함없을지는...

    생각보다 돈의 힘이 쎕니다

  • 날라리개발자
    758
    2021-10-12 15:42:58

    "내가 공부하는만큼 레벨업이 가능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하는데 이런게 제가 진짜 원하는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성취감을 느낀다는건 사실이지만 그게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판단해보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 천사와악마
    2k
    2021-10-12 17:28:22

    STAY(1)

  • 파이썬초보일대일
    560
    2021-10-12 23:30:15

    하지마세요. 

  • HelloDB
    76
    2021-10-13 11:22:02

    취미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chobab
    73
    2021-10-13 14:01:25

    개발자도 어찌보면 갑 또는 사장이 시킨데로 하는 부속품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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