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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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1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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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으로서 프로그램 외주는 나 자신을 위한 것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플러터로 의료 앱을 만들었다고 올린 글에 몇 분이 그런건 외주 좀 달라고 농담삼아 하시는 몇분들이 있기에 써 봅니다


저는 애플II세대이고 PC통신 BBS운영도 해봤고 telnet, gopher를 거쳐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의 싸움도 봤고 그 당시에 머그게임개발업체, 웹에이전시, 웹서비스개발업도 해봤고 알타비스타와 구글의 싸움도 봤고... 아이폰 나오기 전에 아이팟터치에서 앱스토어 내놨을때부터 앱 개발한답시고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자바 다시 배우고 했었던 사람입니다. 당연히 외주 주는 것, 외주 받아본 것, 협업의 여러방식, 개인회사, 법인회사 조금씩 다 해 봤죠.


지금은 그래도 플러터가 워낙 쉽고 강력하기 때문에 디자인 포기하고 웹연동 포기하고 스마트폰의 센서나 고유기능을 활용한 단순한 프로트앤드 프로덕트 수준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제가 일반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운영자라면 프로그램 외주를 줄 때 가장 고민이 뭘까 생각해 본다면요. 단회성 프로그램 발주는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돈을 투자했으면 ROI(return on invetment)가 나와야 되는데 기업체가 돈 좀 벌었다고 죽어버린 남자성기 세우기 대신에 높은 사옥 짓는 것처럼 요즘 시대에 그럴싸한 건물의 대용물인 소프트웨어 개발로서 치장 전시물을 올리는 것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거죠 아니 그런 경우 아주 많습니다.


프로그램 외주가 나를 위한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외부)고객을 위한 것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1 빌드 후에 2,3빌드(제 생각 같아서는 5빌드)까지의 선계약, 선지불이 이루어져야 될 겁니다. 1 빌드 후에 이것 좀 수정해 주세요 저것 좀 해 주세요 하지 말고 그런 요구사항, 개선사항을 모아 두었다가 몇주 뒤에 2 빌드를 하고 또 몇달 뒤에 3빌드를 하는 것으로요.


외주 많이 해본 대형업체들이야 이렇게 해야 한다는것 잘 알겠지만 소규모업체들은 잘 이해 못 할 수도 있는데 물론 맨처음부터 발주자의 의도나 역량 자체 때문에 돈 많이 주고 만든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못할 수도 있지만 의욕적으로 발주 했는데 소프트웨어는 실시간으로 고객과 상호작용하며 개선요구가 일어난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프로그램이 시들해진다면 발주자나 도급업체나 그리고 프로그램 외주시장이나 손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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