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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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23:49:01 작성 2021-08-18 23:57:43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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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https://okky.kr/article/1006538


몇주전에 올린 글인데, 야근 강요 눈치주는 헬 같은 회사를 묘사한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탈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글 올린 당일날 오후에 퇴사통보하고 저번주 금요일에 퇴사했네요. 퇴사까지 남은 기간에도 들들볶아대고, 퇴사날까지 업무를 쉴새없이 주길래 거부하니 “오늘까지 직원인거잖아”라고 하네요ㅋ 그래도 거부가 통해서 해당 업무는 하지 않았고 6시 정시 퇴사했습니다.


진로는 퍼블리셔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할 계획입니다. 평소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취미로 개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는데 좋아하는 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에 갈 회사는 적어도 저곳보단 상식적이길 기대해봅니다. 아래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1. 내 할일 마무리하면 눈치 안보고 퇴근 가능한 곳


2. 야근 적당히 하는 곳


3. 여초 부서가 아닐 것

(저 회사는 제가 있던 부서에만 여자 19 남자 1. 저 혼자 청일점..). 여자들 많으면 불편한 점 꽤 있습니다. 절대 그냥 간과할 부분이 아님..


4. 반강제적인 회사행사 참여 없는 곳(회식, 워크샵 등 너무 많음..)


5. 인간관계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곳. 팀원 장례식(팀원 본인의 조부상) 부조금 안냈다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문제삼네요. 회식 참여 안하는 것도 사회생활을 왜 그렇게 하냐고 뭐라 하네요. 공과 사 구별을 못하는 거 아닌가요? 회사는 친목이 아닌 업무를 하러 오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6. 개발자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일 것. 퍼블리셔한테 디자인 감각까지 신경쓰라고 하고 신경 덜 썼다싶으면 대놓고 뭐라 하네요.. 디자인을 시키는 건 아니지만 부서 상위권자들이 디자이너라 그런건가..


저랑 맞는 회사가 과연 있을까, 또는 있지도 않은 유토피아를 찾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은 해야겠으나 찾아보면 한두군데 정도는 있겠죠 뭐.. 참고로 저곳이 첫회사라 다른 회사 사정은 잘 모르는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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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5

  • 최현일
    115
    2021-08-18 23:54:15 작성 2021-08-19 00:11:34 수정됨

    정말 그렇기도 합니다. 

     점심시간에 밥먹기랄까. 업무외의 대화로.. 괴로움. 말하기 싫은데 해야되고... 존칭사용하구요. 거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듬니다. 불합리에 항변이 힘들고 짜증나니까 변호사를 불러서 이야기하는 세상인데... 일일이 말하고, 따지는 것...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상대. 상황들이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맞는데... 지시도 못내리게 하구요. 이렇게 해보세요. 존칭사용하구요. 이런 문제를 보면... 저도 겪었던 일이라, 괴로운 느낌이 들어요.


     나이가 어리든지 많던지, 일할 권리는 같습니다. 기분 망쳐가면서까지 일하는 것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존칭이 기본이죠. 


     대면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식사시간. 어디 편하게, 혼자 먹을 수 있는 곳 마련도 중요하고... 칸막이도 높게 만들어서, 집중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구요. 생각해보네요. 친목이 좋아야 하는 것이겠구요. 뭔가 시스템상으로, 잘못되었다. 이런 결론을 내릴수 있겠죠. 인테리어나,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회사..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구요~.


    응모 해보세요. 하루에 열군데 정도.. 메일보내면서요. 개인정보 잘하면서.. 하고 싶은 곳에. 그러다보면, 취업. 될거라고 생각해봄니다. 엑셀. 한셀있잖아요. 요즈음 저도 그러고 있군요.


    좋은 밤되세요~.


    저의 댓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님
    664
    2021-08-19 09:00:04

    툭하면 회식해서 으싸으싸 하는게 남자들만의 문화인줄 알았는데 여자많은 회사도 그러나요?

    남자여자가 아니고 그냥 회사문화가 그런거인가 봅니다.

  • 까를로스
    2021-08-19 10:11:36

    “오늘까지 직원인거잖아” .

    와 이건 뭐...대놓고 신경질내면서 꼽주는거네요??


    아직도 저런 텃세 부리는 회사가 있다니....

    나오시길 잘하셨어요 마지막까지 최악이네요


    전글도 읽어봤는데 진짜 아직도 저렇게 남한테 책임전가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요즘 애들도 안하는짓을 어른들이 하네요

    갑질 장난아니네요 직원들부터가 ㅋㅋㅋㅋ



  • 머신러닝
    1k
    2021-08-19 10:12:23

    제가 봤을 때 좋은 회사는...

    노동력이 큰 가치를 못 만들어 내니 사람을 갈아 넣어서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닌, 

    적은 노동력으로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 같습니다. 


    이런 회사라면 개발의 품질이 중요하기에 좋은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회사라면 연봉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듯합니다.


    신입에게 연봉 많이 줄 수 있는 회사, 그런 곳이 님께서 원하시는 대부분이 가능한 곳일 것입니다.

    취업 도전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

  • hhj
    914
    2021-08-19 10:30:38

    si 프리가 딱인거 같은데요 🙄

  • GrandeisHorse
    241
    2021-08-19 11:41:53

    저도 여초를 다녀봤지만...

    남초가 훠워워워어ㅜ워월씬 편하고 좋습니다..:)

  • 인그니야
    1k
    2021-08-20 08:48:07

    여초는 뭐가 문제일까요?(정말 몰라서..)

  • 코딩을지켜츄
    1k
    2021-08-20 12:26:33

    여초는 뭐랄까 말조심을 잘해야 해요.

    말은 항상 간결하고 센스넘치고 상대 기분 파악해가면서 혹시라도 실례를 주지 않으며 예의있게!!! 그리고 너무 재미없어도 안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상대방 감정 읽는 감각이 뛰어나야 합니다. 

    퍼블은 그리고 어느정도 디자인 감각 있어야 하지 않나요??ㅎㅎ

    요즘시대에 야근이라 

  • sel
    163
    2021-08-20 14:23:07 작성 2021-08-20 16:16:28 수정됨

    @손님

    회식문화는 남녀를 떠나서 회사의 문제 같습니다.


    @인그니야

    코딩을지켜츄님께서 잘 말씀해주셨네요ㅎㅎ


    @코딩을지켜츄

    디자인 감각이 어느정도 있어야된다는 말씀에 동의하지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 같고, 어떨 때는 과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시안대로 퍼블했을 뿐인데도 뭐라하네요..디자이너가 정의해줘야 할 부분이 누락됬던 것인데 퍼블리셔가 욕먹었네요.

  • 에르딘트
    3k
    2021-08-22 00:57:02 작성 2021-08-22 00:57:45 수정됨

    탈출 축하드려요~

    여초 아녀도 여직원이 사소한 이유로 특정 남직원을 싫어해도... 그거 눈치보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전체의 문제가 되더라구요... 

  • 콘푸로스트
    2k
    2021-08-23 08:29:13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 메소드800
    256
    2021-08-23 15:29:02

    건승하세요.

    6번 조건에 부합되는 곳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에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web.
    879
    2021-08-24 09:50:21

    사회성이 좋아 두루두루 잘 지내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묵묵하게 본인할일 잘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거죠. ㅎㅎ


    둘 모두 적절히 채용해서 사람을 써먹어야 할텐데, 회사는 그러지 못했나 보군요 

    탈출 축하드립니다. 좋은곳으로 이직하세요! 

  • 항가
    648
    2021-08-24 16:40:07

    마치 제 신입때를 보는거같군요..

    눈치보며 야근하는회사..

    팀원이 야근하면 일이 없어도 자리 지켜주는 사람..

    안친해도 경조사 챙겨줘야하고..

    회식, 워크샵 등 각종 사내 행사에 참여해야하는 반 강제적인 눈치밥..

    개발을 해야하는데 잡 업무때매 받는 스트레스

    등등...... 이외에도 정말 많지만 지금와서 보면 이런 과정 덕분에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회사에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발자로서의 인생. 아직 많이 남으셨습니다.

    걸러야할 회사를 체험하셨으니 이제 눈이 높아졌겠죠

    다음 회사에는 꼭 좋은 회사를 찾아가시길 기원드립니다 ㅎ

  • sel
    163
    2021-08-25 14:51:03

    다들 응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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