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udy
7k
2021-07-24 16:34:38 작성 2021-07-24 17:00:5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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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기분나쁘게 만들지 않기.


제가 속한 개발팀에서 만든 프로젝트에 대해

다른 개발팀의 시니어 개발자님께서

"대학생 졸업작품 만도 못하다"  라고 말씀을 하신적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퀄리티가 안좋긴했습니다.


돈받고 일하는 사람은 원래 못하면 욕먹는건 흔한 문화이긴해요.


이런거가지고 기분나빠하면

돈받고 일하는 프로가 그 싫은소리도 못듣겠으면 일 어떻게 하냐고 오히려 욕을 두배로 먹는것도

흔한 문화이긴 해요.


시니어개발자님도 절대 잘못하신건 없어요. 뭐 쌍욕을했나요? 아니죠. 피드백도 먾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반대로 평가하는 입장에 서는 날이 온다면, 문제점만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A라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근거는 a다. 그러므로 B라는 방향으로 개선하자"

딱 이정도로도 충분히 목적을 전달할 수 있고,

듣는사람도 기분이 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굳이 싫은소리를 해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1. 그냥 내가 기분이 나빠서?

2.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만들기 위해서?


아마 1번의 경우가 많을거같아요.


만약 소비자 vs 서비스 제공자의 관계였다면

제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싫은소리를 할 수도 있을거같습니다만,


그당시처럼 일단 같이일하는 동료와의 관계였다면

적절한 근거가 있는 피드백만 전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결과적으로 기분상하는 사람 한명 없이 서비스가 개선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싶어요.


그래도 여기회사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해요.

리뷰하는 자리에서 욕설도 안나오고,

어쨌든 피드백도 많이 주셨어요. 적절한 근거도 있었습니다.


그대신 앞으로 평가할 때 "나는 이렇게 상대방을 대해야지" 가 하나 생겼네요.


맨날 인원이 적은 회사만 다니다가 좀 더 인원이 많은 회사에 오니

확실히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빈번하게 하게되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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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7

  • ISA
    5k
    2021-07-24 16:37:35

    돌려서 말하면 정치할 여지를 준다는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 Frudy
    7k
    2021-07-24 16:42:39

    네? 어떤말씀이세요?

  • 더미
    16k
    2021-07-24 16:46:08

    그렇게까지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요

  • ISA
    5k
    2021-07-24 16:50:33
    착한게 무능한건 아닌데 너무 호구 스러우면 정치질 당하기 쉽다는 뜻입니다.
  • Frudy
    7k
    2021-07-24 16:55:43

    음.. 제가 정치를 당한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음.. 근데 저희 개발팀이 만든 퀄리티가 정말로 낮은건 분명한 사실이었어요.

    시니어 개발자님이 주신 모든 피드백은 확실히 유효했고 근거도 모두가 납득할만했습니다.

  • ISA
    5k
    2021-07-24 16:56:13 작성 2021-07-24 16:57:05 수정됨

    아니요. 글쓴거 처럼 할 경우에 말입니다.

    제가 당했어요. 안타깝게도 목소리 크고 당당하면 노루보고 말이라고 하는게 어느 정도 통하는 세상입니다.

  • Frudy
    7k
    2021-07-24 16:59:23

    음.. 어떤말씀이신지 이해가 전혀안됩니다.

  • ISA
    5k
    2021-07-24 17:15:25 작성 2021-07-24 17:15:51 수정됨

    누군가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글쓴이 처럼 해당 부분이 기분 나빠서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듯이 글쓴이가 하겠다는 합리적 의견이나 지적에서도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 배려해서 잘해주면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고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고 얘 호구 구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쓰잘데기 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죠.

    그런거에 정답은 없어요. 근데 프로젝트 수준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는 말조차 기분나쁠까봐 (다른 이유로도) 돌려서 하는 정도가 되면 실력 없는 정치인이 틀린걸 들이 밀면서  님이 말한게 맞아도 틀리고 덜떨어지고 구닥다리라고 말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거 까지 고민할 시간에 다른데 심력쓰시길 권장드립니다.

  • Frudy
    7k
    2021-07-24 17:27:16

    잘못됬다는 이유를 납득할만한 근거와 같이 말을 해도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그부분은 저도 전혀 예상을 못했지만 그거까지는 저도 양보를 못하겠습니다.


    잘못된것이 맞다면 고치는게 맞습니다.


    "틀린걸 들이 밀면서  님이 말한게 맞아도 틀리고 덜떨어지고 구닥다리라고 말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무언가 잘못됬다 안좋다 라고 말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왜 잘못됬고 안좋은지 근거가 같이 나오지않나요?

    어떤 상황을 겪으셨는지 저는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세상이 넓긴한가봐요.

  • ISA
    5k
    2021-07-24 17:37:08

    세상 넓죠. 특별한 사례도 아니에요. 이 사이트에도 가끔 올라오던 경력 많고 실력 없는 상사 얘기랑 일맥상통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 좋겠지만

    안그런데 그런걸 바라는게 이상한거죠.

    ㅎㅎ 글고 프로젝트 수준이 졸작 수준도 안되면 그냥 안되니까 하는 말인거지 당사자가 기분 나빠서 그런다는건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심리투영 입니다. 실제로는 글쓴이가 기분이 나쁘니까 그 감정을 그분한테 투영해서 기분 나빠서 말한다고 생각하는거죠.

    덤으로 만약 이걸 회사 커뮤니티 같은데 올리시면 글쓴이가 정치를 하는거와 동일해집니다. 그 팀장? 님 인성에 문제 있다고 주장하는거니까요.

    저도 디자인 때문에 비슷한말 들어본 적 있는데 아무 느낌 없었던거 같네요. 화이팅

  • Frudy
    7k
    2021-07-24 17:47:29 작성 2021-07-24 17:49:28 수정됨

    네? 음 제 의도랑 좀 많이다르네요,


    전 시니어개발자님이 잘못됬다 인성에 문제있다 이런 생각도없었고

    본문에 그런 느낌을 주는 단어선택이 있는거같진않아요.


    그런데 이걸 회사커뮤니티에 올리면 제가 그 시니어 인성문제있다고 주장하는게 된다구요?

    헐... 제가이상한가 저는 전혀 이해가안되네요.


    그리고 이게 심리 투영?은 아닌거같습니다.

    저는 속상한 정도로 끝났지만 (ㅠㅠ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가 졸작만도 못하다니 ㅠㅠ 정도?)

    다른사람이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해서 나온 내용이었어요.


    아마 다혈질에 직급비슷한 사람이 이런거 들으면

    "그럼 당신이 만든 프로젝트 얼마나 잘났냐"로 시작해서 싸우지않을까요,

  • 힘내라마소
    1k
    2021-07-24 17:49:29 작성 2021-07-24 17:52:29 수정됨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상대방이 상처받는 걸 신경쓰지 않아서" 에요.


    상대가 만든 결과물의 퀄리티가 나쁘다고 자기 기분 나빠질 일도 아니고 만든사 사람 기분 나쁘게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생각한 느낌 그대로를 필터링없이 전달하는거죠.


    물론 의사소통에서 필터링거치고 좋게 좋게 말하는 게 베스트긴 합니다만, 사회 생활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 다 있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 상처받고 그러면 본인 멘탈만 나갑니다.


    들리는 말에 신경쓰지 말고 말 안에 담겨있는 뜻만 걸러듣는 습관을 들이시는 걸 추천합니다.

  • ISA
    5k
    2021-07-24 17:58:13 작성 2021-07-24 18:00:21 수정됨

    굳이 싫은소리를 해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1. 그냥 내가 기분이 나빠서?

    2.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만들기 위해서?


    아마 1번의 경우가 많을거같아요.


    이게 심리 투영입니다. 실제로 평가하는 사람이 기분 나쁠 이유도 기분 나쁘게 할 이유도 없어요.

    프로젝트 수준을 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데 어거지로 비유한게 아니라면 사실 그냥 그 정도로 프로젝트 상태가 안좋다는 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결국 글쓴이가 쓴글은 그 분이 한 행동에서 느낀 점이 이렇고 난 그렇게 안할거다 잖아요?

    글고 그분이 한 행동의 이유는 원문에서는 위에 인용한 내용에서 찾을 수 있네요. 이걸 회사 커뮤니티 같은데 넌지시 흘린다면 이런 내용이 됩니다.

    "다른 팀 팀장이 우리 팀 프로젝트보고 졸작 수준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사람 기분 나쁘게 말하는 이유는 자기가 기분 나빠서거나 기분 나쁘게 말할려고 하는거다 난 그걸 "타산지석" 반면교사 삼아서 앞으로 그렇게 안하겠다."

    이해가 잘되시져? 의도했건 안했건 말과 행동은 의미를 가집니다.

    그럼 그 팀장은 글쓴대로면 피드백도 잘주고 여러모로 잘알려주다가 프로젝트 수준이 졸작 수준도 안된다는 한마디 했다고 막말하는 사람이 되는겁니다.


    그런거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무의미해요 ^^;

  • Frudy
    7k
    2021-07-24 18:12:59 작성 2021-07-24 18:13:39 수정됨

    네... 저도 제가 기분이 나쁜지 안나쁜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

    이젠 내가 기분이 나쁜건가? 의문이 생깁니다.


    반면교사 삼은 내용이 막말하는 사람으로 정치질하는 내용으로 된다는게 여전히 이해는안갑니다만,

    저보다 오래 사셨고 실제로 문화가 그렇다니 뭐 받아들이겠습니다.

    남들은 이런걸로 "쟤가 막말한다고 정치질하는구나" 라고 느낀다면 제가 그렇게 이해해야죠.


    회사커뮤니티에 올린다거나 또는 뭐 동료들하고 잡담할 때 저런 이야기 할 생각도 없었지만

    하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미리 듭니다. 감사합니다.

  • ISA
    5k
    2021-07-24 18:28:35

    반면 교사나 타산지석이라는 거 자체가 타인의 흠이나 흉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전제 자체가 그 사람이 흠이 있고 잘못했다는게 전제가 되어요. 그런 내용으로 보기에는 본인이 쓴 글만봐도 그렇다고 볼 수 없구요. 결국 본인이 기분 나쁜건데 

    평소 잘가르쳐주고 욕도 안하고 이것저것 잘 알려주는 사람이 프로젝트 수준이 졸작 수준도 안된다는 말 한마디 했다고 그 사람이 기분 나쁘면 다른 사람 기분 나쁘게 막말한다거나, 다른 사람 기분 나쁘게 할려고 막말한다고 하는 내용인데요? 그리고 자신은 그걸 타산(그사람 잘못을) 지석 삼겠다고 하고 있구요.


    애초에 대댓도 권위나 객관적인 것에 승복한다 하시는데 자기 객관화를 한번 해보세요...

    프로젝트 퀄리티 평가 기준이 공론화 된게 있나요?

    코드커버리지 정도나 깃허브 스타 정도 말고 없으니 프젝 수준을 평가하는데 비속어도 아니고 졸작 수준도 못하다는 말이 막말일까요?

    글고 정치는 제가 글쓴이가 말하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제가 말한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다는 경우는 글쓴이가 글을 쓴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그 팀장이 진짜 인간 쓰레기에 실력도 없어서 막말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라면 그 팀장 입장에서는 별 의미도 없고 그냥 사심없이 평가 한번 했다고 그렇게 도와주던 사람이 뒤에서 욕하는 상황 아닐까요? 물론 저랑 관련은 없습니다만

  • 장독깨기
    3k
    2021-07-24 20:42:22

    어떤 관점에서 퀄리티가 떨어져 대학생 졸업작품 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지 모르겠군요.

    그 관점들 나열해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제 생각엔 다른 팀에서 완료한 프로젝트는 평가하지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

    시니어로서 기획이나 설계 단계에서 조언은 충분히 해 줄수 있겠습니다만,

    목적에 맞게 프로젝트를 완료 했으면 박수 쳐주면 될 일입니다.

    주관적이며 정답이 없는 부분들 아무리 근거데고 목소리 높여봤자 아무 의미 없고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 다릅니다. 


  • youngyoung
    2k
    2021-07-24 21:42:42

    말하는 어조에 따라 받아들이는 체감이 차이나는 경우는 많습니다.

    말하는 분의 성격에 따라 요구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차이나는 경우도 많고요

    크게 마음 안두셔도 될거같습니다

    그냥 내가 할일 잘 해나가면서 앞으로 이전에 지적받은 같은 실수를 줄이면 될뿐 ..

    우린 결국 월급쟁이 일뿐이고 그 기준을 만드는건 고객사나 발주처 혹은 개발총괄책임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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