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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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11:30:53.0 작성 2017-03-17 11:31:48.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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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맵싹! 양파의 개발 이야기 - 데이터 내의 여러가지 직군들



데이터 내의 여러가지 직군들


지금까지는 "데이터 사이언스"라고 할 때 직군을 봤는데요 - 데이터 분석쪽이랑 데이터 엔지니어링만 봤죠.

이 외에도 데이터 쪽 분야 많습니다. 제가 보고 들은 것 중에 생각나는 거 몇 개만 써보겠습니다.



회계 쪽인 분들은 빅4 같은데에서 IT 감사로 들어가시는 케이스 봐요. (작은 회계 법인에서도 하는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IT 배경인 분들은 여기로 잘 안 가더라고요. 제가 십 년 전에 이거 블루오션이다 난 이거 해서 돈 벌 거야 하다가 CISA 자격증만 따고 나가떨어졌는데요 그 이유는...


IT 감사나 보안은 사실 기술적인 것보다 엄청난 시간의 미팅과 컴플라이언스 (이거 한국말로 뭡니까;;), 서류작업, corporate usage policy (회사 시스템 사용 법칙??) 이런 거 정하고 싸우고 조절하고 감사 시스템 설정하고 보고하고 하는게 일이 엄청 많습니다.

누구는 어떤 데이터 보면 안 되고, 누구는 어떤 시스템 쓰면 안 되고, 보려면 누구에게 승인 받아야 하고, 그 받는 승인은 얼마 동안이고, 그걸 어떻게 감시 관리하고, 일 그만 둔 사람 계정은 어떻게 처리하고, 단기 컨설턴트들은 어떻게 시스템 쓸 수 있고, 회사 컴퓨터는 어떻게 써야 하고 뭐가 허락 안 되고 뭘 깔면 안 되고 VPN 은 어떻게 써야 하고 등등 엄청나게 세세한 부분까지 다 규정 정해야겠죠.

정부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보호에도 부합해야겠고요.

그리고 고객 데이터를 보관한다면 냐하하하 법무부와의 펀 타임이 예상됩니다. 아, 법무부에서 일하시는 법쪽 분이시라면 뭐.

어쨌든, 그렇게 예민한 데이터라면 보안도 제대로 해야 하고 데이터 관리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고... 들리십니까 저 수백시간의 미팅이. 저 수만장의 미친듯 지겨운 서류 사락사락 넘어가는 소리가.


이쪽은 개발자들, 이공계 사람들 전멸입니다. 법쪽, 회계쪽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사내 보안팀은 사실 해커들 잡기보다는 사내 개발자들과 더 싸운다는 슬픈 이야기가... ("이거 이렇게 하고 싶어요." "보안상 안 돼!! API 닫아!!" "사내에서만 쓸 건데요?" "그걸 어떻게 보장해!! 안 돼!!" "이 소프트웨어는요?" "쓰지마! 깔지마! 지워지워!!")


흠. IT auditing / data auditing 말고 data governance 가 좀 더 광범위로 쓰이는데요, 데이터 관리죠. 이번 청와대가 그걸 제대로 못해서 망했고요.

이런 분야들은 하여튼 평소에는 별 거 아닌 거 같고 지겨워하다가 저렇게 한 방 터지면 회사가 한 번에 휘청합니다. 그래서 보안쪽에는 어쩔 수 없이 초예민보스분들이 꽤 많습니다. (음모론자도 좀... 콜럭)


아, 그러고 보니 개인정보 및 데이터 관련 법규 전문가들도 있군요. 어쨌든. 문과분이고 데이터 쪽 보신다면 이런 쪽으로도 고려하실 수 있겠습니다.


본인은 이걸 쓰면서, 난 문과소녀라 생각했지만 역시 아닌가보다 방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차라리 데이터 리텐션 툴을 써서 때 맞춰 지울게. 미팅에 부르지만 마. ㅠ0ㅠ



그 다음은 컨설턴트입니다. 데이터 프로덕트가 요즘에 많이 나오는데, 그걸 다른 회사에 팔면 그걸 설치해주고 튜닝해주는 컨설턴트가 필요하겠죠. SAP 컨설턴트들이 한때는 그렇게 떼돈을 벌었는데, 뭐 다른 컨설팅도 많습니다.

많이 테크스러운 회사로는 팔란티어라는 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가 있죠. 자기네 데이터 플랫폼을 딴 회사에 팔고, 그것 설치 및 고객 회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최적화하는 엔지니어들을 보냅니다. 코딩도 보지만 기본적으로 컨설팅이죠.

좀 덜 테크니컬 한 곳에서는 약간 세일즈 비슷해지기도 하는데, 보통은 포스트 세일즈라고 이미 판 제품을 클라이언트 사이트에서 봐줍니다. 그 분야 데이터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기술적이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 요즘 회계법인에서 좀 많이 하는 거 중에서 데이터 설계 있더라고요. 회사 클라이언트 중에서 옷 리테일이 많다, 하면 그 사업을 잘 이해하잖아요. 그러니까 모아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통계 모델 예측 모델 이런 거 만들고, 그걸로 컨설팅 하는 거죠.

이것 역시 자기네가 데이터 파이프 만들건 아니니까 그냥 이런 이런 데이터를 모아서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전략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컨설팅 가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아주 기술적이진 않습니다. 이전 케이스처럼 확실한 프로덕트가 있는 건 아니죠.



음. 생각나는게 여기까지라 스톱.





by Yangpa : https://www.facebook.com/londonyangpa/posts/181957494166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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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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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0 18:49:02.0

    오호 .. 커리어를 밟을때 조흔 참조일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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