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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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5:5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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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맵싹! 양파의 개발 이야기 - 구글, 아마존, 페북, 마소 가십 얘기 잔뜩


이것도 벌써 일 년 반 전인데 - 구글, 아마존, 페북, 마소 가십 얘기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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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동료 환송회였다. 페이스북으로 간다.

몇 달 전에 간 애도 같이 와서 앉았다. 어쩌다 보니 HR 아가씨도 한 명 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 아마존 분위기 - 여기는 직급이 워낙 몇 개 없어서 진급이 힘들다고 한다.

동료 (40세)가 하는 말이, 레드몬드에서 아마존으로 간 사람 다섯명 알고 있는데, 네 명이 다시 마소로 돌아왔다네. 그 사람 나잇대가 있으니까 동료들도 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었겠지.

아마존에서 젊은 애들이랑 너무 빡세게 경쟁 시키고 주말에도 일 시키고 그래도 불평없이 다들 달려가는 분위기라서 나왔다고 한다. 돌아온 사람들은 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 아마존 시애틀에 있다가 몇 달 전에 들어온 친구는, 자기가 젊어서 그런지 분위기 좋았다고 한다. 글치만 주말에 당연히 일 할 거라는 기대는 좀 있었다고. 유럽인이다 보니까 일 많이 시키는 거랑 휴가 별로 없는 건 싫었단다.

글치만 툴링 (tooling)이랑 그 외 개발 환경이 아마존이 좋은 점도 많았다고 (그건 마소가 구린게 아니라 런던 우리 오피스가 구린거야). 하지만 레드몬드 본사에서 온 사람들도 비슷한 말 하는 거 보면... 음 맞다 우리 오피스가 구린 것 같다.


* 아마존과 마소 꽤 오래 다닌 사람들이 전부 다, 부서마다 너무 달라서 완전 딴 회사같다고 한다. 하기야 윈도 팀이랑 xbox 팀이랑 비슷할리가. 그래서 한 사람 말 듣고 이렇다 저렇다 하긴 힘들다.


* 구글 역시 자동 진급 심사 이런 거 없다. 자기가 진급하고 싶으면 진급 팩을 만들어서 제출하고 그게 심사받는다고 한다.


* 페북은 고용 결정나기까지 인터뷰 5-7번. 구글 역시 7번 정도. 마소는 다른 부서로 옮겨갈래도 다른 회사에 인터뷰 보는 것처럼 좀 빡센데, 요즘에 규정을 좀 느슨하게 했다고 한다.

페북은 옮기기가 좀 더 쉬운 것 같다 (6개월 근무후에 부서 변경 가능. 마소는 18개월이었다가 이번에 1년으로 줄였나 그렇다). 글치만 재수 없음 인터뷰 스무번까지도 본다 (...) 이번에 MSR 간 친구가 사내 이동인 셈인데도 무려 19번 봤다!!


* 첫 인터뷰는 보통 화상으로 한다. 이 때 완전 죽쑤면 그냥 망하는 거다. 그렇지만 보통은 두세번까지는 간다. 온사이트 부르기도 하지만 안 그럴 때도 많다.

덧으로, 화상이나 전화 인터뷰 전에 미리 코딩 시험 내고 그런 곳은 금융쪽이 많았다. 이건 남편이 금융쪽이라 내가 그 쪽을 주로 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고, 어쩌면 다른 테크회사들도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최소 마소 구글 페북 아마존은 그런다는 얘기 못 들었다.


* 구글이나 페북, 마소 다 인터뷰 볼 때 평타로 쭈욱 가는 쪽이 변동이 많은 것보다 나은 것 같다

- 예를 들어 4.0 만점이라고 할 때 3.0 이 커트라인인가 그렇다.  3.5 면 아주 좋은 점수, 2.9 는 안타깝지만 탈락. 이럴 때 3.1 3.2 3.3 3.1 이런 식으로 무난한 점수 받으면 오히려 통과가 쉽다.

물론 인터뷰 다 통과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구글쪽 가십인데, 인터뷰 다 잘 통과하고 하이어링 커미티 갔다가, "90년도 프로그래밍 대회 진출했을 때 부정행위 했다는 루머가 있었다..."는 말로 빠꾸먹은 사람도 있다고.

아 그리고 붙고 떨어지는 데에 딱히 공식이 없는 건 어디나 비슷한가보다. Hire/Nohire 딱지가 붙는데, 약한 no hire 두 개 받아도 강한 hire 가 쭉 있었으면 괜찮을 수 있고, 괜찮은 hire 쭉 받았더라도 팀 리드가 no hire 했다거나 하면 떨어진다.


* 구글은 레퍼런스가 중요하다. 전에 일한 사람들한테 진짜로 정말 다 연락해 본다고 한다. 최고 레퍼런스는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에 같이 일할 때 좋았다고 레퍼런스 해 주는 것.


* 페북은 마소보다 스톡을 많이 준다. 베이스는 약간 낮다. 미국 마소는 스톡 많이 준다네. (근데 우린 왜!!) 아마존도 스톡이 훨씬 높다고 늘었다.


* 구글 마소 페북 아마존 등에서 지금 일하고 있지 않다면, 시니어 급 이상 개발자로 들어가는 건 상당히 힘들다. (PM 이나 그 외 비개발 직급은 오히려 Principal 급으로 들어가기가 좀 더 쉬운 것 같다). (최소한 마소랑 구글은) 박사 따고 들어가도 시니어 안 준다.

내가 수석 엔지니어였는데 principal... 이러면 인터뷰어의 호감도가 확 떨어질 수가 있다 (인터뷰어도 거의가 시니어급일 거다. 그러니까 당신은 대놓고 '내가 너보다 못하겠냐'라고 한 것).

탑 테크 회사 아니라면 개발자 II, 경력 꽤 있다면 시니어 노려볼 만 하다. 지금 현재 탑 테크 회사에서 시니어고 레퍼런스 빵빵하다면, 들어갈 때 principal 네고 하는 게 좋다. 시니어로 처음 들어가면, 오지게 팀복/보스복 좋지 않은 이상 principal 진급하기가 만만치 않다. 들어갈 때 잘 들어가야...


* 페북은 들어가면 처음에 붓캠프라고 신입들 교육 기간 같은게 있는데 특이한게 코드 베이스에서 붓캠프 해쉬태그 찾으면 신입이 할 수 있는 버그나 해야 할 일이 있단다. 코드 보고 고쳐도 보면서 각 팀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이건 내 동료들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간 구글 1명, 페북 1명이 둘 다 딱히 어떤 팀에 면접 본 게 아니라 몇 팀의 선택이 주어졌고, 일하기 시작하기 조금 전이나 시작하고 나서 각 팀에서 잠깐 일해보고 정할 수 있게 해줬다고 (둘다 principal 레벨)


* 아마존/구글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진급하려면 본사 레드몬드가 훨씬 빠르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제일 진급 짠 곳은 MSR. 두 동료가 한 명은 MS 개발 오피스, 한 명은 MSR 로 갔는데, MSR 간 사람은 십년 동안 시니어 달고 있었고 (이거 실력자라도 아주 흔하다), 개발 오피스 간 사람은 2년만에 두 직급 올라서 principal 달았다.

물론 principal 올라가는 건 연차나 실력으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일 자체가 바뀌고 압력도 상당할 수 있어서, 나처럼 길고 가늘게 살자는 사람들, 그냥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좋아요' 하는 사람들은 평생 시니어로도 산다.


* 보통 스톡을 받으면 4-5년 간에 나눠서 준다. 그런데 중간에 이직하면 손해잖소? 그래서 웬만하면 그 '받을 수 있었던 스톡' 까지 다 합해서 사인온 보너스로 받았다는 얘기 들었다. 이거 아주 크다.


* 구글 런던은 프로젝트가 영 별로라는 얘기 너무 많이 들었다. 쮜리히가 좋고 마운튼뷰, 시애틀도 괜찮다고. 뭐 어쨌든 구글 런던 사무실은 완전 좋다.

페북도 좋다. 음식은 페북이 더 좋았다. 페북 간 친구 1은 10킬로 쪘더라. 이번에 가는 친구도 확 쪄라고 악담해줬다. (그 이후로 구글은 킹스 크로스 사무실로 옮겼는데 여기 식당은 안 가봐서 모르겠다. 우리는 패딩턴으로 옮기면서 스카이프 밖으로 완전히 벗어나니 짤 없음 흑흑. 이젠 아침 시리얼도 안 나올지도).


* 보통 런던 사무실로 오면 감봉된다 흑흑. 역시 돈 벌려면 미국 가야 하나요.


* 야후랑 애플은 무조건 피해라는 얘기 들었다. 재밌는게, 마소 아마존 구글 개발자들은 진짜 자주 만나는데 애플 다닌다는 애는 정말 없다.

여긴 진짜 엄청난 비밀주의라서 무슨 프로젝트 하고 있는지 절대 말 할 수 없고, 바로 옆에 앉은 개발자하고도 프로젝트 얘기는 안 한다네. 똑같은 프로젝트를 몇 사람에게 동시에 시켜서 제일 괜찮은 것을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기밀유출하면 (지금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뭔지 얘기하면 -_-) 짤린다고. 북한 마냥 일부러 말걸어서 혹시 말 하나 안하나 테스트도 한다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야후는... ㅡㅡ 음 좀 개인적인 이유겠지만, 친구의 여친이 여기 다니다가 이번에 짤렸다. 그냥 런던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싹 다 닫아버린 것. 근데 겨우 2주 전에 여친은 시니어로 진급했을 뿐이고 ㅎㅎ

단 2주 전에 러시아에서 가족 다 데리고 날아온 개발자도 있었다는데 그렇게 매너 없이 확 닫아버렸다. 게다가!! 1월엔 마리사 메이어가 런던에 와서 프로젝트 할 것도 얘기하고 했었다네!! 설마 몇 달 후에 문 닫는 걸 몰랐을리는 없고, 진짜 똥매너다.

(입찬 소리 하지 말라고 - 이 글 쓰고 18개월 후 스카이프는 런던 사무실을 닫게 되고, 우리는 패딩턴으로 이전 흑흑. 사람일은 모르는 거죠).


* 그리고 야후에서는 누가 관둬도 한참 후에야 안다고 한다. 떠난다는 이메일도 안 보내고. 사람이 사라지고 몇 주 지나서야 "이 사람 떠났나??" 한다고. 흠.

그 외에 야후 비화 엄청 들었는데 그래도 문 닫으면서 매너 좋아서 커버 된다. 구조 조정이나 사무실 닫는식으로 짤리게 되면 그 패키지가... 패키지가... 세금도 안 떼니까, 이번에 그 여친 한국 돈으로 최소 5천만원은 챙긴 듯.

그리고 곧바로 다른 좋은 테크 회사로 옮김 (이런 실력 개발자가!! 무려 엄청 이쁘기까지 해!!! 그리고 날씬해!!! 모델같아!!! 그리고 물론 남친 (내 동료)은 실력 엄청난 개발자인데 무려 성격도 좋음. 착하고 싹싹하고 여친 잘 챙기고 말 잘 듣고...)


* 페북/구글 시애틀은 일 너무 많이 시켜서 (혹은 일 많이 해야 하는 분위기라서??) 좀 인간답게 살라면 마소 다니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 런던은 그렇게까지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유럽이 더 널널해서 그런가?


* 마소 레드몬드 출신 아저씨는 (10년차?), 마소 내에서 제일 실력있는 개발자들은 러시아/동유럽쪽이였고 제일 약한 개발자들은 미국애들이었단다. 미국 애들은 사실 20% 내인 팀이 많았고, 나머지는 유럽쪽, 인도, 중국 등으로 나눠졌다고. 그런데 한국 사람하고는 일 못 해봤단다.


* 마소는 사람 잘 안 자르기로 유명했는데 (아니 스택랭킹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시스템은 어쩌고??) 최근에는 조금 더 단호해졌다고. 하지만 유럽쪽은 자르기가 쉽지 않다. 작정해도 1-2년 걸린다.


* 아 뭐 직급 높고 해봐야 다 소용없다. 똑같은 책상에 똑같은 의자에 똑같은 컴퓨터다. 엔간히 높지 않고서야 그냥 다 비슷비슷한 월급쟁이들.

보스도 엄청 자주 바뀌고 팀 갈리고 팀원 바뀌고 하는 건 어디나 비슷한듯. 윗사람이라고 아부, 아랫 사람이라고 갈굴 것도 없다. 그러다 스타트업 차려 나가서 대박날 수도 있고, 내가 대박 보겠다고 스타트업 차려 나갔다가 망해서 다시 딴데 취업하니까 예전 후배가 내 상사고 그런 케이스도 흔하다.


* HR 아가씨 하는 말이, 사람들 컨택할 때 링트인에서 직접 찾는 사람들, 직원 추천, 직접 신청한 사람들 중에 추린 이들이 각각 1/3 정도씩이란다. 직원 추천이 성공률이 상당히 높고, 직접 신청이 제일 낮단다.

고를 때에 대학교 보냐 경력 보냐 물으니까 둘 다 본다는 아주 별로 도움 안 되는 말을. 흠. 사실 그냥 인사과 직원 중 한 명이라 뭐 백퍼 신뢰할 건 못 되나, 작은 회사에서 일했거나 웹 쪽에서 일했으면 약간 불리하다고 한다.


* HR 아가씨 하는말 #2. 블로그나 그 외 컨퍼런스 나간 거 그런 거 쳐주냐 했더니, 블로그는 뭐 하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오히려 블로깅 활동이 활발하면 "얘 일은 안하고 블로그만 하나??" 의심 간다고. 제가 바로 이래서 한국어로 블로그를 하고, 어디가서 블로그 한다고 절대 말 안하죠!!!


* HR 아가씨 하는 말 #3. 여자 지원자는 5% 정도밖에 안 된단다. 그런데 특이한게 루마니아 여자들이 많다고. 한 팀에 여자 개발자 네 명인 곳도 있는데 네 명 전원 루마니아 출신.


결론. 루마니아 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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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우리 팀에서 한 명 더 구글로 갔고, 한 명은 캐나다 아마존. 20대 중반 친구 하나는 자기 회사 차려서 나갔고 매니저 한 명은 집에서 가까운 회사로 옮겼다. 저 글에서 환송해 해줬던 친구는 다시 돌아올까 생각중이란다.


러시아에서 새로 세 명이 들어왔는데 다 일 잘 한다. 현재 20명 정도 런던 팀에서 영국인은 2. 브렉시트 얘기 나와도 다들 위협은 하나도 안 느끼는 듯 하다. "설마 우리 쫓아내겠어??" 생각.

남편은 미국 금융 회사라서 브렉시트에 영향 받을 거 같기도 한데, 지금까지는 거의가 알고리듬 트레이딩이라 상관없다는 분위기. 지금 있는 사람들은 상관 없겠으나 정말 이민법을 까다롭게 한다면 유럽에서 사람 구하기 힘들지도.





by Yangpa : https://www.facebook.com/londonyangpa/posts/1810091865942959 (2016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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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

  • 카라
    1k
    2017-02-20 12:40:29.0
    루마니아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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